소진, Burn-Out소진, Burn-Out

Posted at 2012/01/26 00:15 | Posted in 혼잣말
오랜만에 야근없이 퇴근해서 책을 보고 있다.
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이 책 "빅 픽처"는 절반 정도 읽었는데,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책은 흥미롭게도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런.
 
그러고 보니 책을 전혀 읽지 못했던 건 아니다. 한마디로 엉망이던 얼마전에도 "최악" 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땐 정말 최악이었어.

지난주 프로젝트의 첫번째 마일스톤을 찍었다. 불가능할거란 우려와 기대(?)를 쏟아내던 일정이었지만, 생각보다 큰 사고없이 안정적으로 오픈을 했다. 그러고 보면 프로젝트 기간동안 내가 힘들었던 이유도, 그런 와중에 힘을 주었던 이들도... 따지고 보면 결과를 만들어낸 관계에서 차이가 있었을뿐 결국 모두 사람들과의 문제.

사진출처 : flickr.com


프로젝트는 첫번째 마일스톤을 성공리에 찍었지만 전혀 기쁘지가 않다. 에너지는 소진되었고, 그럼에도 끝이 아니라 이제 전체의 1/4정도를 지나왔다는 사실로 숨이 터~억 막히기도. 다시 처음처럼 힘을 낼수 있을까? 아니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함께 힘을 내자고 할수 있을까?

burn out 3
에너지를 소진하다[소진하게 만들다]

 
명절연휴를 지내고 첫 출근을 했는데, 전혀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용당한 듯한, 혹은 버려진 듯한 느낌에 무력감도 든다. 어떻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해답은 알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내게 다시 일상이라는 굴레를 선사할거란 뻔한 결말.

와중에도 맘속엔 스멀 스멀 피어오르는 불안과 미혹들로 메스껍다.

다행하게도 이번 주말엔 뜬금없이 '아빠 속초라도 다녀오자'는 아들덕분에 여행이 계획 되어있다는 위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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